중국 내 우한폐렴이 확산되면서 중국 관련주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전반적으로는 중국 소비주인 면세점·화장품 관련주 전망이 '맑음'을 보이면서 반짝 하락세를 보이는 지금이 매수 타이밍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20일 국내 첫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한국 주식시장에서 중국 소비주는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는 20일 30만9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3.59% 하락하며 주가가 1만5000원이나 빠졌다.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 역시 각각 전일 대비 5.07%, 4.86% 떨어지며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1일에도 중국 소비주는 전일보다 주가가 빠지며 하락 시작했다. 중국 발 우한폐렴 발발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하락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이에 따라 오히려 이들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중국 소비주는 올해 반도체주와 함께 유망 업종으로 꼽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확정되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중국 관광객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주가 우한 폐렴이라는 단기 악재에도 장기적인 상승세는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춘제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돌발악재 돌출이 중국 소비주의 추세적인 상승 흐름은 흔들지 않을 것"이라며 "우한폐렴이 확산돼 추가적으로 주가가 조정받을 때 매수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우한 폐렴이 확산되더라도 면세점·화장품 관련주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관련주에는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혜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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