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청약통장 몰린 서울 재건축·재개발…작년 전 사업장 1순위 마감
입력 2020-01-21 11:16 
지난해 `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공급 당시 모델하우스 방문 인파. [사진 = 대림산업]

지난해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단지들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담보가치 상승력이 여전한 서울 신규 정비사업장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잖은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는 총 57개 단지 중 32개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공급해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자는 24만8373명으로 전체 청약자 수인 34만3432명의 72.3%를 차지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3.3대 1을 기록하며 서울시 전체 평균인 31.7대 1보다 높았다. 반면 이에 속하지 않는 단지는 평균 18.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구별 청약자수는 서대문구가 4만22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대문구(3만1697명) ▲강남구(2만9436명) ▲동작구(2만5509명) ▲송파구(2만3565명) ▲영등포구(2만1367명) ▲서초구(2만594명) 순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해 말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총 200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985명이 몰리며 평균 59.93대 1, 최고 107.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 10년간 서대문구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 수를 기록하며 최다 기록도 경신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된 '르엘대치'로 31세대 모집에 6575명이 몰리며 평균 21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동작구 사당동 사당동의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89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134명이 접수하며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작년 서울 재개발·재건축으로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에는 세대수가 많지 않은데 비해 이미 조성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물량인데다 서울 집값이 계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신규 물량에 수요가 몰렸다"며 "대형건설사의 참여가 많아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노후주택이 많은 곳에서 공급되는 등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부분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신규 물량은 올해도 공급이 이어진다. GS건설이 이달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에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 자이'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232세대 모집에 1만5082명이 몰리며 평균 65.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4월에는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1772세대 중 일반분양 364세대)과 수색6구역 재개발(1223세대 중 일반 458세대) 단지가 공급을 준비 중이며, 5월에는 용두6구역(1048세대 중 일반 477세대), 6월에는 증산2구역(1386세대 중 일반 461세대), 10월에는 신반포3구역(2971세대 중 일반 346세대)이 공급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