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매체 "우한 폐렴은 사스와 달라 비교 불가"
입력 2020-01-21 10:34  | 수정 2020-01-28 11:05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며 큰 우려를 낳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우한 폐렴은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는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우한 폐렴에 관한 정보 은폐론 등 국내외에서 일고 있는 우려를 의식해 여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오늘(21일) 논평에서 "이런 시기에는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질병에 관한 정보를 완전히 이해하고,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일부 사람은 정부가 우한 폐렴과 관련한 정보를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의심한다"면서 "이들은 또다시 사스 초기처럼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고 여기지만, 정부 역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책임 있게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다뤄야 한다"면서 "여론을 놀라게 하거나 과도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을 사스 초기와 단순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며 "사스 초기에는 병원을 포함해 폭발적인 발병이 일어났고,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이날 사평에서 "현재 상황은 사스 때와는 다르다"면서 "정부는 현재 관련 상황을 확인하고 판단하는 과정에 있고, 계속해서 방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구시보는 "현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정보를 은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불명확한 상황에 처했을 때는 대중 정서를 지나치게 고려하기보다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은 이미 사스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부를 믿고 질병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와 대중 모두 전문가의 판단과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또 "현재 전문가들은 연구를 지속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시기에 대중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정부에서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기를 원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발병한 폐렴은 사망률이 사스보다 훨씬 낮고, 의학적으로도 가장 강력한 전염성을 보이지는 않는다"며 "춘제 연휴가 조만간 시작되는 상황에서 대중은 경계심을 갖고, 감염을 예방하는 데 힘쓰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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