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살 의붓아들 손발 뒤로 함께 묶어 활처럼 만들고 폭행
입력 2020-01-21 10:23  | 수정 2020-01-21 12:06
【 앵커멘트 】
지난해 9월, 5살 의붓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20대 아빠가 붙잡혔죠.
이 어린 아이의 손발을 뒤로 함께 묶어 활처럼 만든 뒤 폭행했다는 친모의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쟁포로도 이렇게는 안 할 겁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의붓아들 살해 사건은 의붓아버지 이 모씨가 장기간 폭행한 끝에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붓아버지는 인터넷에서 잔혹한 동영상을 즐겨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씨 / 피의자(지난해 9월)
- "아들이 죽을 거라고 생각 못 하셨습니까?"
- "……."

검찰이 이 씨에 대한 재판에서 이 씨의 폭행 장면을 찍은 CCTV 정지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묶은 채 목검으로 마구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씨의 아내는 법정에서 "남편이 아들을 때릴 때마다 죽이겠다고 말했다"며 "남편이 아들 몸을 뒤집어서 손발을 묶었고 아들은 활 자세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덩치가 큰 외국종 개와 함께 화장실에 3일 간 감금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이 씨는 법정에서 검사와 취재진에게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검사가 다음 심리기일 때 피고인 신문은 10~20분이면 된다고 하자, 이 씨는 "증인은 30~40분 해놓고. 그렇게 잘났어요? 웃겨요?"라고 소리쳤습니다.」

퇴정하면서는 취재진한테 "내 기사 그만 쓰라"며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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