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국종 외상센터 떠난다 "돌아온 건 비난뿐"
입력 2020-01-21 10:21  | 수정 2020-01-21 12:04
【 앵커멘트 】
그동안 수많은 중증외상환자를 돌봐온 이국종 아주대 외상센터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동료와 함께 목숨을 걸고 일 해왔지만, 돌아오는 것은 온갖 비난과 거짓말뿐이라며 더 이상은 버티기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외상센터장을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욕설 파문 이후 병원과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내린 결정입니다.

이 교수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그만둘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국종 /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작년에 제가 주제넘게 책을 썼느냐면 책 내고 때려치우려고 했어요. 기록만 남겨놓고…. 그런데 헬기도 준다고 그러니까 제가 또 무지개를 따라가서 한 1년 무리해서…."」

간호 인력 보강과 병실 배분 문제는 복지부도 알고 있는 상황이지만 개선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이국종 /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150병상씩 비어 있는데도 병실을 안 줘요. 그리고 더 기가 막힌 건 이 모든 걸 보건복지부에서 알고 있어요. 그리고 보건복지부에서 예산 그런 식으로 유용하지 말라고 보낸 공문도 있어요."

병원과 복지부가 현재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있다며 떠날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국종 /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보건복지부는 공문까지 보내놓고 그랬는데 별문제 없다고 그랬잖아요? '그래 별문제 없는 사람들끼리 잘 해먹고 살라고' 나는 그 판에서 빠질 거예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외상센터의 상징이기도 한 이 교수가 그만두겠다고 밝힌 혼란스런 상황이지만 아직 아주대병원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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