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셀트리온, 후베이성 우한시에 연간 12만ℓ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 짓기로
입력 2020-01-21 09:33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마궈창(Ma GuoQiang) 중국후베이성 위원회 부서기 겸 우한시 위원회 서기(오른쪽)가 20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 제공 = 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0일 지방정부와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셀트리온그룹 임직원, 후베이성 정부와 우한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셀트리온그룹이 선택한 우한시는 이미 300여개의 제약바이오 R&D 센터와 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중국의 바이오산업 전진 기지다. 특히 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제품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플랫폼 등이 잘 구축돼 있어 셀트리온그룹의 중국 사업에 필요한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셀트리온그룹은 후베이성 및 우한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내 최대 규모인 12만ℓ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다. 중국 공장에서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뿐만 아니라, 중국 내수 시장 공급을 위한 대규모 CMO 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그룹은 중국 내 의약품 판매를 위한 직판망도 함께 구축해 현지 내수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설비투자에만 약 6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재원은 그룹 자체 현금보유고에 더해 외부 투자도 유치해 충당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투자계약 체결로 설립하는 법인을 통해 향후 설비투자뿐 아니라 제품개발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중국은 고품질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큰 시장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시장규모가 크다"며 "셀트리온그룹이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한 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중국 환자들에게 빠른 시간 안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셀트리온그룹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후베이성 위원회 부서기 겸 우한시 위원회 서기 마궈창(Ma GuoQiang)은 "우한시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선도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의 대규모 공장을 유치하게 된 데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 셀트리온과 손잡고 우한을 중국 내 최고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우한법인을 중국 내 최다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의약품 당국의 정책 기조가 바이오의약품에 대해 우호적이어서다. 실제 중국 국가의료보험(NRDL)에는 지난 2017년 바이오의약품이 대거 등재됐고, 작년 케미컬 의약품 대상으로 먼저 시행된 중국 국가집중입찰제도에 바이오의약품이 포함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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