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방문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왜 불발` 질문에 "동일 기준 심사했다"
입력 2020-01-20 15:55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수출입은행]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은 20일 최근 '노조 추선 이사제' 도입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심사과정에서 노조 추천 인사도 동일한 기준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은에서 최초로 노동조합이 추천한 인사가 사외이사 후보에 포함돼 관심을 모았지만, 기획재정부가 사측(수은)이 후보로 제청한 유복환 전 세계은행 이사와 정다미 명지대 교수를 임명하면서 노조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중 유 전 이사는 기재부 출신 인사인데, '제 식구 챙기기' 비판이 나오자 이에 대한 인사 해명을 같은 기재부 출신인 방 행장이 대신 한 셈이다.
수은 사외이사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노동 이사제' 도입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노조 추천 이사제는 노동 이사제의 전 단계로 노조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이사회 사외이사로 참여시키는 것이다.
방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과정에서 이번에는 (노조가 추천한 인사가) 최종 선임까지 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행장은 "사외이사 선정 과정에서 노조 추천 인사를 포함해서 검토를 한 것은 사외이사보다 훌룡한 전문성을 가지고 수은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그런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행장은 이어 "그 기준은 수은의 업무 달성, 수은 업무에 대한 기여도, 적합성, 전문성 그런 기준에 입각해서 같은 잣대로 미리 티오(정원)를 할당한다든지 그런 제도가 아니고 같은 기준으로 선정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방 행장은 또 "작년 연말에 자본시장법이 개정돼서 일정 규모 이상 되는 기업의 사외이사는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두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면서 "법조항은 2년간 유예를 두고 있으나 수은도 역대로 사외이사에 여성이 없었으니, 여성 전문가를 포함하는 게 좋겠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