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첫 행선지 광주…박지원 "한번 당하지 두번당하겠나"
입력 2020-01-20 14:16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 마친 안철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9일 미국에서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첫 행선지로 20일 호남을 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존립 기반인 이곳에서 새출발의 의지를 다지려는 행보로 해석했다.
이날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한 안 전 의원은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을 방문해 헌화·참배를 한다. 그의 광주행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이곳은 2012년 대선 당시 '안풍'(안철수 바람)의 진원지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안 전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전체 28석 중 23석을 몰아준 곳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안 전 의원은 이날 새 출발을 앞두고 호남의 지지를 간절히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5·18민주묘지 방명록 작성하는 안철수 [사진 = 연합뉴스]
안 전 의원은 전날 귀국 회견에서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지만,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신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보수 기반 바른정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안 전 의원에게 실망하고 돌아선 호남 민심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이 과거와 같은 호남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봤다.
현재 호남권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고, 과거 국민의당 세력도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광주 시민들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 저도 이번 주말 광주에 있었는데, (안 전 의원을 향한 민심은) '아니올시다'이다"라고 꼬집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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