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억 초과 집주인, 내일부터 전세대출 차단…봄 이사철 비상
입력 2020-01-19 19:30  | 수정 2020-01-19 20:45
【 앵커멘트 】
내일(20일)부터 시가로 9억 원이 넘는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전세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사실상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인데, 봄 이사철을 앞두고 혼란이 예상됩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일(20일)부터 시가 9억 원을 넘는 주택을 가진 사람들은 사실상 전세대출이 제한됩니다.

전세대출을 받으려면 주택금융공사나 민간기관인 SGI 서울보증의 대출 보증이 필요한데, 정부가 민간도 대출 보증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절반 가까운 서울 아파트가 9억 원이 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금 마련에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 "전세자금 대출이 까다로워지는 만큼 임대차 시장도 비싼 전세에서 반전세나 월세 수요가 늘어나는 쪽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직장을 옮기거나 자녀 교육 때문에 이사를 할 경우에는 예외로 인정했지만, 서울 또는 광역시 안에서의 이동은 허용하지 않고 가족 실거주 등도 입증돼야 합니다.


만약 전세 대출을 받고 시가 9억 원이 넘는 집을 사거나 다주택자가 된다면, 약 2주 안에 대출금을 갚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됩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대출 규제에 앞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쳤고, 부동산 관련 사이트에는 관련 질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번 규제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한, 이른바 '갭투자자'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사철 부동산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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