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소형 증권사 `인재 모시기` 경쟁
입력 2020-01-19 18:36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부국, 하이 등 중소 증권사들이 인재 영입 경쟁에 나섰다. 중소형사들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대형사와 달리 '스타' 의존도가 높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서울문고와 경영참여형 금융자문을 체결했다. 경영컨설팅과 자금조달을 동시에 수행하는 창조적 IB모델을 제시한 임원은 남궁환 구조화금융본부장(상무)이다. 남궁 상무는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에 합류했다. 그는 향후 경영참여형 금융자문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부국증권은 최근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하며, 본부장에 김종은 전무를 선임했다. 종합금융본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기업금융 등 IB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김 전무는 은행과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을 두루 거쳤다. 충주고, 고려대, KDI국제정책대학원(MBA)을 나온 김 전무는 NH농협은행 신탁부와 NH-아문디자산운용 채권펀드매니저, KTB투자증권 채권금융센터장·종합금융팀장 등을 지냈다. 채권에다 부동산 구조화 능력까지 갖춘 전문가로 통한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말 특수IB센터를 신설했다. 이광호 센터장(상무)과 모상원 센터2부장 역시 김 전무처럼 KTB투자증권에서 영입됐다. 특수IB센터는 부동산PF와 부동산 매각·담보대출 주선 등을 담당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위상식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을 최근 영입했다. 위 본부장은 DS투자증권 헤지펀드1본부장, 하나금융투자 채권랩운용부장 등을 역임해 랩, 펀드, 헤지펀드 등 다양한 채권 운용 경력을 가진 채권 전문가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위 본부장은 신탁, 랩 운용 부문을 이끌며 수탁액 확대와 고객수익률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소형사는 트레이딩이나 IB 등 특정 사업부문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영업을 잘하는 1~2명의 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부동산PF와 ELS·DLS 규제 강화 등 증권업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중소형사는 내부 통제와 위험관리를 보다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정승환 기자 /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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