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은 오늘(19일) 귀국하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에 대해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때는 안 전 의원과 국민의당에 함께 몸담았으나 이후 안 전 의원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당의 분열을 겪어야 했던 대안신당 의원들으로서는 안 전 의원의 '컴백'을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입니다.
대안신당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안 전 의원은 국민의당을 대안세력으로 보고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사죄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일 뿐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백의종군하라"고 비난했습니다.
장 수석대변인은 "실패한 정치인 안철수의 귀국에 관심을 쏟는 상황이 뜨악하다"면서 "매스컴과 여의도 정가의 분위기가 그렇게 보이는데, 사실 국민들은 별 관심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현실적 사고와 태도, 그리고 개조한 음성으로 '새정치'라는 개념 자체를 훼손했다"며 과거 '새정치'를 내세워 대권에 도전했던 안 전 의원의 행보를 비꼬기도 했습니다.
장 수석대변인은 최근 안 전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정치가 8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는 평가에 동의하나,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안 전 의원 자신이 그 원인 제공자 중의 하나라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정치를 어떻게 바꿀지 상의드리겠다'고 하는데, 사람을 불러놓고 듣는 둥 마는 둥 혼자 결정하는 그 기이한 버릇은 고쳤는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장 수석대변인은 "'살아있는 바이러스와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는 신세타령에 스민 정치 혐오도 문제"라며 "정치란 현실의 반영이고, 현실이란 국민이 구성하는 것이다. 그 속에 뛰어들겠다는 결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전 의원이 귀국 후 첫 행보로 광주의 5·18 민주묘지를 찾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발끈했습니다. 장 수석대변인은 "호남은 (바른미래당에서 갈라진) 새보수당을 볼 때마다 그들과 통합의 정치를 해보겠다며 온갖 편법을 동원, 정치를 희화화하던 그 안철수를 떠올린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대안신당 의원들은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안철수 대표와 함께했던 국민의당에서 당선된 이들로, 안 전 의원이 2018년 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통합을 추진할 때 이에 반발하며 민주평화당으로 갈라섰습니다. 이후 일부 의원들은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의 갈등으로 다시 탈당, 대안신당을 창당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