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17일 아닌 16일 시작…사고장소도 오류
입력 2020-01-19 15:58  | 수정 2020-01-26 16:05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충남 교육봉사단 교사 4명 실종사고 경위가 사실과 다르게 발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9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실종 교사들을 포함한 교육봉사단 11명 중 9명은 지난 16일 데우랄리롯지(해발 3천230m)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 날 기상악화로 산에서 내려오다가 눈사태를 만났습니다.

17일 시누와(해발 2천340m)를 출발해 데우랄리까지 갔다가 기상악화로 돌아오다 사고가 났다는 어제(18일) 도교육청 브리핑 내용은 잘못된 것입니다.

당시 브리핑에서 이은복 충남도교육청 교육국장은 "교사들은 카트만두 지역 초·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봉사활동 중이었으며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인근 지역 트레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표에 대해 네팔 현지를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시누와와 데우랄리가 하루에 왕복할 정도로 가깝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측은 "사고 발생 이후 현지 교원들과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여행사를 통해 상황을 전해 들으면서 착오가 있었다"며 "지금은 현지에 도착한 외교부 등 정부 공식 통로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교육청이 첫 브리핑에서 밝힌 사고 장소와 대피 장소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애초 히말라야롯지(해발 2천920m)보다 아래에서 사고가 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데우랄리에서 1박 후 내려오다가 사고가 난 점을 고려하면 데우랄리와 히말라야롯지 사이에서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피한 5명도 히말라야롯지가 아닌 데우랄리롯지로 대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는 눈사태 이후 대피소에 머물다 안전장소로 이동한 5명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현지 상황을 듣는 통로가 제한되다 보니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발표하면서 오류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