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리용호 북한 외무상 후임에 리선권…"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막말 주역
입력 2020-01-19 11:53 
남북이 지난 2018년 평화의집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외교수장이 교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8일(현지시간) 평양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 외무상의 자리는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대신 할 것이라고 NK뉴스는 전했다.
리 외무상은 미북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실각설이 제기됐다. NK뉴스는 "이달 초 노동당 지도부 단체 사진에서 리 외무상이 단체 사진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며 "북한의 광범위한 권력 내 개편 속에서 그가 교체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리 외무상의 교체 여부는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 보도 등을 통해 최종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NK뉴스는 북한이 오는 23일 평양에서 열리는 재외 공관장 회의를 전후로 외무상 교체 사실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교체가 사실이라면 미국과의 대화에 강경파 입김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 외무상은 30년 넘게 외교관 경력을 쌓으며 영국주재 대사, 외무성 부상 등을 지낸 북한 외교통이다. 리용호 외무상은 2018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미북정상회담,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미북정상회담 등에 북한 측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NK뉴스가 리 외무상 후임으로 거론되는 리 전 위원장은 지난 2018년 남북 대화 국면에서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대남·대미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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