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쁜 저 대신 해주세요"…'편리미엄' 대세
입력 2020-01-19 11:03  | 수정 2020-01-19 12:12
【 앵커멘트 】
'편리미엄'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올해 소비 트렌드라는데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편리한 게 제일이라는 의미입니다.
나 대신 집안 청소를 해주고 귀찮은 요리도 대신 해주고 책도 읽어주고, 이제는 편리함을 돈 주고 사는 시대입니다.
길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출근 길, 자칫 무의미하게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이지만 직장인 신정원 씨는 새로운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이어폰만 있으면 걸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오디오북을 알고 나서부터입니다.」

"나는 좀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일하는 도중 인력중개 앱을 이용해 집 청소를 부탁하자 「한 여성이 빈 집에 들어와 거실부터 화장실까지 말끔히 청소를 해줍니다.」

손하나 까닥하기 힘든 퇴근 후엔 가정 간편식으로 한끼를 뚝딱 해결하기도 합니다.

「이미 조리가 다 돼있어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지출하는 비용은 한 달에 20만 원 안팎이지만 더는 수고에 비하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신정원 / 직장인
- "제가 요리나 청소를 할 시간에 다른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어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죠."

「 바쁜 현대인들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상품과 서비스, 이른바 '편리미엄'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간편식이나 오디오북 시장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세령 / 해외 오디오북업체 한국 지사장
- "시간 없으신 분들이 많이 이용을 해주시고요. 영어 외서를 통해서 영어공부를 하고 싶으신 분도…."

「종류도 다양해져 맛집 줄서기에 반려견 산책, 축의금 전달까지 대신 시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주 / 인력중개 앱 등록 근로자
- "(예전엔) 돈을 주고 시킨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하루에 2배 이상으로…."

▶ 인터뷰 : 이준영 / 상명대학교 소비자분석연구소장
- "(스마트폰) 앱도 워낙 다양해져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소비 패턴과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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