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 부위원장 5명 교체` 北, 외교브레인 리수용을 결국…
입력 2020-01-19 07:5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기념촬영하는 전원회의 참석자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기념촬영하는 참석자들. 2020.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단행한 당내 주요 보직 인사의 윤곽이 드러났다.
조선중앙통신은 사망한 '항일빨치산 1세' 황순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른다며 당·정·군 간부 70명으로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을 18일 발표했다.
북한이 주요 행사나 명단을 소개할 때 주로 권력 서열 순으로 호명한다는 점에서 황순희 장의명단은 당 전원회의 인사 결과를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당 부위원장 중 장의명단에서 빠진 인사는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안정수 등 5명으로 당 전원회의에서 현직에서 물러났음을 보여준다. 12명의 당 부위원장 중 거의 절반이 교체된 셈이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 마지막날 새로 구성된 '당중앙 지도기관' 간부들과 찍은 사진에도 이들 5명은 없었다.
올해 85세의 리수용은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러시아 대사였던 김형준에게 넘겨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리수용이 정치국 위원으로 권력 서열 7∼8위 안팎이었던 것과 달리 신임 김형준은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됐고 서열도 18위로 한참 뒤에 머물렀다.
김평해 후임으로 주목되는 인물은 전원회의에서 당 부위원장과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한 김덕훈이다. 장의명단에서 8번째로 호명되며 서열이 앞서있다.
김덕훈은 대안전기공장 지배인, 자강도 인민위원장, 내각 부총리 등 오랫동안 중공업 분야에서 일해온 경제관료다.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에 자력갱생으로 정면돌파한다는 노선에 따라 경제부문 간부 발탁을 위해 중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역대 노동당 간부부(행정부문 인사담당 부서)장 겸 당 부위원장 중 전문 경제관료가 없었고 당 관료 출신들이었다는 점에서 김덕훈의 담당 업무를 확인하려면 그의 활동 등을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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