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남 서예계의 맥' 학정 이돈흥 서예가 별세…향년 74세
입력 2020-01-18 15:45  | 수정 2020-01-18 16:23
학정 이돈흥 서예가 / 사진 = 학정서예연구원

호남 서예계의 본류를 잇던 학정(鶴亭) 이돈흥 서예가가 18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74세.

고인은 식도암 지병으로 광주 성요한병원에서 투병하다 이날 오전 1시 45분께 운명했습니다.

전남 담양에서 1947년 출생한 이 서예가는 만 20세때 아버지의 권유로 송곡(松谷) 안규동(安圭東) 선생을 찾아가 서예에 입문했습니다.

그는 원교 이광사, 추사 김정희, 송곡 안규동으로 이어지는 호남 서예계를 대표하는 21세기 한국 서예 10대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힙니다.


한국미술협회 고문, 광주 미술협회 회장, 국제서예가협회 회장, 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호남에서 학정연우서회와 학정서예연구원 등을 설립해 작품활동과 후학양성을 이어왔습니다.

이 서예가의 작품은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광주 5·18 민주광장 민주의 종각 등과 화엄사, 송광사 대웅전, 대흥사, 불국사, 범어사 등 전국 사찰에 걸려있습니다.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대선후보인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국민통합'이라고 적은 친필 휘호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조선대병원장례식장 제1 분향소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오는 20일입니다.

학정 이돈흥 서예가 / 사진 = 학정서예연구원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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