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해리스 발언 부적절…우리가 결정할 사항"
입력 2020-01-17 19:32  | 수정 2020-01-17 19:49
【 앵커멘트 】
하지만 우리 정부와 청와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에 대해 미국이 연일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면서 한미 간 신경전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해가며 사실상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힌 미 해리스 대사에 대해 청와대가 강한 유감을 표했는데요.
남북 협력 문제는 우리가 결정할 주권 사항이라는 거죠.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재를 촉발할 오해를 피하려면 (남북 협력을 위한 어떤 계획도)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것이 낫다"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대북 개별관광 추진에 대해 미국과의 협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제재 부과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청와대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남북 협력과 관련한 부분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겁니다.


특히 해리스 대사가 '낙관주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한 데 대해선 불쾌감까지 드러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과 항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본부장 역시 한미 간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계속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면서도 "반응을 말하기엔 이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미국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큰 틀에서의 대북 제재 시스템에 대한 균열이나 이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미국이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에 대해 연일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한미공조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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