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개월 만에 5억↑…서울 전세 '부르는 게 값'
입력 2020-01-17 19:30  | 수정 2020-01-17 20:43
【 앵커멘트 】
정부가 초강력 대책을 내놨지만 전세시장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석 달 만에 전셋값이 5억 원 뛴 아파트가 있을 정도로 '부르는 게 값'인데요.
특히 다음 주부터 고가주택 보유자의 전세 대출을 틀어막기로 하면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목동의 아파트 단지.

유명 초중고가 몰려 있고 교육열도 뜨거워 전세 수요가 끊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지난해 10월 한 가구는 7억 원대에 전세가 나갔지만지금 호가는 13억 원입니다. 석 달 만에 5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연초 비수기를 맞아오름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12·16 대책 이후 상승폭을 키운 모양새입니다.


대출 규제로 집 사기를 포기하고 전세에 눌러앉는 경우가 많은데다, 5월 민간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청약 대기 수요가 늘어난 겁니다.

정부가 다음 주부터 9억 원이 넘는 주택 보유자의 전세대출을 차단하기로 하면서, 오히려 전셋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내 집을 전세 주고 다른 집에서 전세 살던 사람들이 대출 연장이 막히면 갭투자를 했던 자기 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기 지역의 전세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전세 수요가 몰려 있는 특정 지역이나 이사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는 전세 물건이 한시적으로 부족해지면서 호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지역별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세입자 보호를 위해 전·월세 상한제 카드 등을 꺼낼 태세지만, 첫 계약 때 보증금을 높여 받는 등의 부작용 우려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