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낮에 금은방 턴 10대 추정 2인조…명절 앞두고 절도 범죄 주의
입력 2020-01-17 19:30  | 수정 2020-01-17 20:23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금은방에서 2인조 남성이 200여 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10대로 추정되는 이들이 대낮에 벌인 일인데, 명절을 앞두고 이런 절도 범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심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금은방입니다.

두 남성이 쭈뼛거리며 안으로 들어옵니다.

자리에 앉아 상담을 하는 듯하더니 주인이 잠시 눈을 돌린 틈을 타 반지를 낚아챈 뒤 재빠르게 문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지난 14일, 10대로 추정되는 2인조 남성이 손님을 가장해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금은방 주인
- "장사를 40년 했는데 이렇게 대담한 아이들은 처음 봤어요. 부모님을 금반지를 해주고 싶다고 하면서…. 고등학생은 안 되고 중3이나 (돼 보여서) 형제가 온걸로 생각하고 상담을 해줬죠."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주인은 뒤늦게 문을 잠그려 했지만, 이들은 이미 가게를 빠져나간 후였습니다."

도난당한 금품은 5돈짜리와 3돈짜리 금반지로, 모두 200여만 원 상당이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도주한 두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명절을 앞두고는 금은방 등 현금을 다루는 매장에서의 절도 범죄가 빈번한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명절을 보내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그런 의도가 있을 거에요. 현금을 다루는 업주들은 (지금 시기를) 각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의 세심한 치안 대책과 함께 관련 업계 역시 보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