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기관 간 단기자금 시장, 5년새 콜 시장 지고 레포(Repo) 시장 확대
입력 2020-01-17 17:46 

국내 금융기관 간 단기자금 거래 시장을 대표하는 콜 시장이 지고, 기관 간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시장이 떠올랐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5~2019년 기간 동안 거래금액은 2015년 8069조원에서 2019년 2경109조원으로 약 2.5배, 일평균잔액은 2015년 38조8000억원 대비 약 2.4배 커진 92조600억원(2019년)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 간 기관간 레포 시장은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에서도 단기자금 조달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콜 시장에 비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관간 레포 시장에서 일평균 매도잔액은 국내 증권사가 54.8조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산운용사가 28.6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자산운용사의 거래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은행 중심으로 운영되는 콜 시장과 비교하면 일평균잔액 기준으로 2015년 기관간 레포시장은 약 2.2배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기관간 레포 시장은 콜시장에 비해 약 8.1배 규모로 성장했다.

기관간 레포 시장에서 이뤄지는 거래의 대부분은 단기자금에 몰려 있다. 지난해 기관간 레포 전체 4353건 중 거래기간 1~4일물이 4039건으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8~15일물은 94건, 5~7일물은 69건으로 30일물 이내 단기성 거래가 전체 거래의 약 97.9%에 해당한다. 이는 레포 거래가 주로 단기자금 조달 및 운용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자금거래 외에 1년을 초과하는 장기자금거래는 11건, 만기를 정하지 않은 오픈레포 방식은 16건으로 전체의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갑성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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