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필리핀에 4년 방치한 피해 아동 도와달라" 국민청원
입력 2020-01-17 16:25 

정신장애를 앓는 아들을 '코피노'(한국계 필리핀 혼혈아)라고 속여 필리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한의사 남편과 아내가 최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피해 아동 A(16) 군을 도와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 군의 국선변호인이 "필리핀에 유기되었던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피해 아동을 보호해줄 곳을 찾기 위해서 글을 올렸다고 운을 뗀 변호인은 "A 군은 친부모에 의해 필리핀에 유기됐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뒤 현재 양산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A 군을 보호해왔다"며 "부산에 도착한 A 군이 자폐와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이상행동을 해 부산 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으나 호전되지 않아 양산 한 정신병원으로 옮긴 상태"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A 군을 계속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은 아동 발달과 복리를 위해 좋지 않다"며 "단 한 번도 제대로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는 A 군이 학교 교육을 받기를 원하고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어 "A 군을 전담해서 보살펴 줄 선생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이 청원 글에 동의한 이는 140여명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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