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합의 온도차…트럼프 "가장 위대해" vs 류허 "현명치 못해"
입력 2020-01-17 13:48 
[사진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 "2500억 달러가 우리나라로 돌아올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는 이제 2단계 시작을 위한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가장 위대한 무역 합의 중 하나! 또한 중국과 우리의 장기적인 관계에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역사상 이것과 같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며 "다음은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는 미중 합의를 비판해온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겨냥 "울부짖는 척 슈머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중국 무역 합의는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슈머가 가능할 때마다 공개적으로 비판한다면서 "그것은 정치이지만 우리의 위대한 나라에는 너무 나쁘다"고 비난했다.

앞서 슈머 대표는 1단계 합의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국의 탐욕적인 무역행태를 개혁하는데 아무런 진전을 거두지 못했으며 중국 대표들에게 미국은 제압할 수 있는 상대라는 신호를 보내준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2단계 협상을 곧바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는 서명식 후 "1단계 합의가 적절하게 이행됐는지 확인하기 전에 곧바로 2단계에 돌입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1단계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성급하게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이 경우 중국 속담에 나오는 '옥수수밭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곰'과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단계 합의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는 미국과 중국이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많은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일했으며, 이러한 협력은 두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