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우한 폐렴 2번째 사망자 발생…설 앞두고 초비상
입력 2020-01-17 10:11 
지난 16일 도쿄 도심에서 시민들이 중국발 폐렴 공포에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중국 우한의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두번째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일본 NHK에 따르면 '우한 폐렴' 이라고도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69세 남성이 15일 새벽 사망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31일부터 폐렴 증세를 보였고 나흘 만에 고열 증상 등으로 악화해 이달 4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첫번째 사망자는 지난 10일 나왔다.
우한 보건당국은 이날 "4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면서 "5명은 심각한 상태이고 12명은 호전돼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달 말 음력설(춘제)에 맞춰 일주일간 명절 연휴를 앞두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국내 이동 및 해외 여행객들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우한 폐렴'은 확산 일로에 있다. 일본에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가나가와현에서 지난 16일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6일 중국 우한에 갔던 30대 남성으로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이 있는데 지난 8일 우한에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서 세 번째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우한을 여행했던 69세 싱가포르 남성이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싱가포르 보건부가 전날 저녁 밝혔다. 보건부 대변인은 "이 남성이 추가 조사와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예방 차원에서 격리 조치됐다"면서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발표하며 각국 보건당국의 철저한 검역을 당부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도 사람 간 전파의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조기발견 및 확산방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손씻기 등 위생수칙을 지키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며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안에 발열, 기침 등이 있다면 꼭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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