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오바마 취임 전 철군 완료 희망"
입력 2009-01-20 03:33  | 수정 2009-01-20 09:08
【 앵커멘트 】
이스라엘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까지 가자지구의 모든 병력을 철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가자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한편, 양측의 교전이 사라진 가자지구에서는 주민들이 모처럼 평온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예루살렘을 방문한 유럽 국가 정상들과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올메르트 총리는 이스라엘은 하루빨리 가자지구에서 빠져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올메르트 /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눌러앉을 생각이 없습니다. 교전 없는 상태가 유지된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차례로 휴전을 선언한 이후부터 단계적 철군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병력을 가자지구 접경지대로 이동시켰습니다.

이스라엘은 철수한 병력을 접경지대에 배치해 가자지구 내에 교전이 재발하거나 로켓탄이 발사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양측의 교전 등이 사라져 주민들이 모처럼 평온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가자지구 주요 거리마다 사람들과 차량이 다시 붐볐고, 일부 상점들도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가자지구 주요 건물과 주택들 대부분이 심각하게 파손됐고, 사회기반시설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 17억 달러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가자지구 내 전체 건축물 중 14%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자지구 재건을 돕고자 10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고 영국도 2천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400억 원 상당의 구호금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한 고위 관리는 하마스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한 유럽은 가자지구의 재건 사업을 돕지 않을 것이라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번 전쟁으로 어린이 410명을 포함해 1천3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숨졌고 5천 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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