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S-Oil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 부진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하향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137억원으로 30%하락,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34% 낮췄다"면서 "내부정제마진 추정치가 1.5달러/배럴 하락한 반면, 원가인 OSP(원유도입가격) 추정은 1.6달러/배럴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S-Oil의 고도화설비인 잔사유 유동촉매 분해설비(RFCC)가 한달 동안 정기보수를 실시해 우호적 시황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고 계절적 난방유 성수기와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 시행에 따른 기대와 반대로 연말로 갈수록 중국 및 인도의 수요 부진에 중동산 원유의 지정학적 위험이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아시아 정유사 가동률 감축에 따른 정제마진 반등이 예고되고 미국과 이란의 물리적 충돌이 없을 경우 두바이는 상대적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IMO의 강제조항이 실시되는 3월을 변곡점으로 BunkerC(BC) 비중에 따른 내부정제마진 차별화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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