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해 투자 관건은 `고금리 채권·美배당주·G2 성장주`…날개 단 해외투자
입력 2020-01-16 16:16 

글로별 증시 변동성과 저성장 기조 속에서 올해 '인컴(Income)'과 '그로스+(Growth+)'를 투자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예금, 주식만으로 자산 증식이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409억8500만달러(약 47조8500억원)로 전년 대비 25.8% 늘었다. 또 금융투자협회 조사결과 지난해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183조7000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의 28.3%, 해외투자펀드 수도 4673개로 전체 펀드의 30.7%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국내 증시 부진함에 조금이라도 수익이 좋은 투자상품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삼성증권은 유망 투자자산으로 고금리 채권, 미국 배당주, 대체투자 상품을 제시했다. 지난해 초 한미 금리역전이라는 상황변화에 맞춰 달러채권의 편입 전략이 우세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과 저금리 장기화라는 투자환경에 따라 시중금리에 추가이익으로 상대적 가치를 보전할 수 있는 '인컴 자산'이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유망 투자자산으로 고금리 채권, 대체투자 상품, 미국 배당주 투자를 추천했다. 특히 배당 전략으로 50년간 매년 배당을 증액해 온 미국 '배당왕' 주식을 최우선 투자처로 꼽았다.

'배당왕' 주식은 본업 실적 성장세는 물론 이익 잉여금을 주주와 나눠 갖는 기업을 말한다. 실제 삼성증권이 선정한 존슨앤존슨, P&G, 코카콜라, 3M, 컴캐스트, 맥도날드, 홈디포, 록히드마틴 등 배당왕 종목 30개(지난해 9월 말 기준) 의 경우 지난 10년 간 투자 수익률은 평균 401%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의 상승률(187%)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1차 합의가 원만하게 종료된 만큼 양국의 경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교집합 종목'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기술주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앞글자)에 이어 ▲ 중신증권(Citic) ▲ 항서제약(Hengrui) ▲ 아마존(Amazon) ▲ AMD ▲나이키(Nike) ▲ 구글(Google) ▲ 테슬라(tEsla)가 이끄는 'C.H.A.A.N.G.E'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봉 삼성증권 CPC 전략실장은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인컴을 제공하는 자산과 함께 구조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자산에 대한 프리미엄이 강화되는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저금리 시대에도 살아남는 투자를 위해서는 상대적 고금리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인컴 자산과 저성장 환경에서도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그로스 플러스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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