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미의 힘`…반등한 코스피, 2250선 코앞
입력 2020-01-16 16:08 

코스피가 개인투자자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7.07포인트(0.77%) 오른 2248.05에 장을 마쳤다.
이날 0.95포인트 오른 2231.93에 출발한 지수는 이내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외국인·기관의 매도세에 장 초반 2230선 아래에 머물다 막판 개인투자자들이 대량 매수에 나서며 반등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공식 서명에도 제한적으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양국의 합의 내용이 이미 상당 부분 예상됐던 데다, 향후 2단계 협상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연말 대선 이후까지 기존 관세를 감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지수를 억누른 것으로 보인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1차 협상 관련 모멘텀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 된 수준으로 미국의 관세율 인하 폭도 크지 않으며 핵심적인 사항(지적재산권, 강제기술이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의무사항은 부재했다"며 "다만 미국산 수입품 구매규모를 기존 1300억달러에서 추가 2000억달러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이고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일부 미국 금융 기업들에 대한 수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전자가 2%이상 올랐고 이어 의료정밀, 제조업, 운송장비, 의약품, 운수창고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기계, 통신업, 철강·금속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223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381억원, 198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다. 현대차가 3% 이상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LG화학, 셀트리온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374개 종목이 상승하고 437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36포인트(1.08%) 오른 686.5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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