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싼 수분크림, 가성비도 좋을까
입력 2020-01-16 14:11 
[자료 = 한국소비자원]

시중에 판매 중인 수분크림 제품들이 브랜드나 제품별로 보습력과 사용감,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선호도가 높은 수분크림 10개 브랜드의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핵심 성능인 보습력과 사용감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mL를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도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다만 중금속·보존제 등 안전성과 내용량, 법정 표시사항 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닥터자르트(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바이옴 모이스처 크림), 더페이스샵(더테라피 로얄 메이드수분 블렌딩 크림), 마몽드(플로랄 하이드로 크림), 미샤(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 비오템(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 빌리프(더 트루 크림 아쿠아 밤), 아이오페(히아루로닉 크림), 이니스프리(아티초크 레이어링 인텐스 크림), 키엘(울트라 훼이셜 크림), CNP(듀얼-밸런스 워터락 모이스트 크림) 등이다.
수분크림을 바른 뒤 30분이 지났을 때의 보습력은 모든 제품이 우수 이상으로 평가됐으나, 4시간이 지난 후의 보습력은 제품 간 비교적 차이가 있었다.

4시간 후 보습력은 더페이스샵, 미샤, 비오템, 아이오페, 키엘 5개 브랜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우수(★★★) 평가를 받았고, 마몽드, 빌리프, CNP 3개 제품은 우수(★★), 닥터자르트, 이니스프리 2개 제품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피부에 느껴지는 촉촉한 정도인 수분감과 피부에 저항 없이 고르게 발라지는 정도인 발림성은 모든 제품이 보통(3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반면 유분감, 끈적임, 잔여감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개인 기호에 맞는 제품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10mL 당 가격은 1467∼1만800원으로 제품 간 최대 7.4배 차이를 보였다. 이 제품들의 시판 가격은 50~150ml 기준으로 2만2000원~5만4000원 선이다.(구입시점 2019년 7월 기준)
가장 큰 가격차를 보인 두 제품만 비교해보면 이니스프리(아티초크 레이어링 인텐스 크림) 제품은 가장 저렴(1467원/10mL)했지만 30분 후 보습력은 우수(★★)·4시간 후 보습력은 양호(★) 수준에 그쳤다. 반면 비오템(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 제품은 30분 후·4시간 후 보습력이 모두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으나 가장 비쌌다(1만800원/10mL).
보습력은 미샤(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 제품은 30분 후·4시간 후 보습력이 모두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해 가격(4000원/10mL, 두 번째로 저렴) 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외에 중금속(크롬 등 7종), 보존제(벤질알코올 등 15종), 수소이온농도(pH)를 시험한 결과, 제품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으며, 내용량(표시 용량 대비 실제 용량), 착향제(향료), 법정 표시사항 등도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