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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스캔들`이 할퀴고 간 자리, 새 감독은 누구?
입력 2020-01-16 12:08 
에스파다는 앞서 컵스, 샌프란시스코 감독 최종 후보로 언급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사인 스캔들'이 할퀴고 간 자리, 이를 보듬을 리더는 누가 있을까?
'MLB.com'은 16일(한국시간) 사인 스캔들 여파로 갑자기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두 팀의 차기 감독을 예상했다.
두 팀은 지난 2017년 휴스턴이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의 사인을 훔친 것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 이후 감독이 물러났다. 휴스턴은 당시 감독이었으며 지금까지 감독을 해오고 있던 A.J. 힌치를 경질했고, 보스턴은 당시 휴스턴의 벤치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감독과 상호 합의 아래 물러났다. 이와 별개로 힌치는 2020시즌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레드삭스 구단과 코라는 징계를 앞두고 있다.
캠프를 목전에 두고 갑작스럽게 감독이 떠났다. 새로운 감독은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선수들을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지켜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MLB.com이 정리한 예상 감독 후보를 보면, 외부 후보로는 휴스턴은 더스티 베이커 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브루스 보치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벅 쇼월터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 등이 눈길을 끈다. 모두 감독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다.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적합한 인사다. 모두 야인이라 캠프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부담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른 팀에 속한 인물들로는 제프 배니스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특별 자문, 라울 이바네즈 다저스 특별 보좌, 윌 베나블 시카고 컵스 3루코치 등이 있다. 배니스터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두 차례 지구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이바네즈와 베나블은 감독 경험은 없지만,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내부 인사로는 조 에스파다 벤치코치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앞서 컵스, 샌프란시스코에서 감독 최종 후보로 올랐다 각각 데이빗 로스, 게이브 캐플러에게 밀려났다. 사인 훔치기가 성행했던 2017년 다른 팀에 있었기에 결격 사유도 없다.
배리텍은 보스턴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며 두 번의 우승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보스턴은 휴스턴과 비교해 내부 후보자들이 더 많다. 가장 주목받는 이는 제이슨 배리텍이다. 보스턴에서만 15시즌을 포수로 뛰며 월드시리즈 2회 우승에 기여했다. 프렌차이즈 스타 출신의 포수, 이것보다 더 매력적인 카드는 없다. 현재 야구 운영 부문 사장 특별 보좌 역할로 일하며 현장에서 뛰고 있다. MLB.com은 투수들의 게임 플랜 작성에 있어 전문가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메이저리그 감독 경력이 있는 론 로니키 벤치코치, 카를로스 페블스 3루코치 겸 내야 인스트럭터, 빌리 맥밀런 트리플A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에서는 맷 콰트라로 탬파베이 레이스 벤치코치, 디노 이벨 다저스 3루코치, 조 맥융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벤치코치,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품질 관리 코치, TV 해설을 맡고 있는 에두아르도 페레즈, 헨슬리 뮬렌 메츠 벤치코치 등이 있다.
특히 이중 콰트라로는 현 레드삭스 프런트 수장으로 있는 체임 블룸과 탬파베이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이같은 사실 때문에 그는 유력한 후보일 수도, 정반대로 아닐 수도 있다. 프런트 수장과 함께한 경험은 플러스 요인이지만, 한 팀에서 프런트 수장과 감독을 동시에 빼가는 것은 관례에 없는 일이기 때문. '디 어슬레틱'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도 이같은 점을 지적하며 콰트라로를 후보 명단에서 제외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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