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삐리리리…주문하신 음식 가져왔습니다" 골프장에 등장한 서빙로봇
입력 2020-01-16 10:30 

CJ프레시웨이가 국내 최초 골프장에 '로봇 서빙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16일 전라남도 영암 '사우스링스'에 IT(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카페테리아 'S라운지 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영암의 사우스링스는 혁신적 시도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골프장이다. 캐디가 한 명도 없고 골프장 이용객들이 직접 카트를 운전하며 '셀프 라운딩' 형태로 운영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클럽하우스 내 식당에 서빙 로봇을 도입한 점도 이색적이다.
사우스링스의 S라운지는 국내 골프장 클럽하우스 최초로 '셀프 서비스 캐주얼 다이닝' 모델을 구축했다. 기존의 대면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주문부터 배식, 퇴식까지 카페테리아 이용객들이 직접 하는 대신 가성비를 높였다.
S라운지는 로봇 서빙 시스템뿐 아니라 스마트 주문 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테이블마다 주문용 태블릿 피씨를 배치해 편의성과 함께 운영 효율성을 모두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시스템과 셀프 서비스를 접목시킨 덕분에 S라운지의 식음료 가격은 여타 골프장보다 최대 20% 저렴하다.
사우스링스에 도입된 서빙 로봇은 3단으로 구성된 배식판에 조리된 음식을 올린 뒤 테이블 번호를 입력해주면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고객 앞까지 이를 전달한다. 덕분에 직원들은 식사가 끝난 테이블을 정리하거나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어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 고객 입장에서는 셀프 매장임에도 음식을 테이블까지 직접 나르지 않고 자리에서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CJ프레시웨이 레저문화사업부 관계자는 "S라운지가 골프장 식음료 시장의 '가성비', '대중화'를 대표하는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골프장은 물론 골퍼들에게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국내 골프시장은 최근 회원제에서 대중제(퍼블릭)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전체 골프장 가운데 대중제로 운영되는 곳이 60%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용료를 앞세운 대중제 골프장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식음료 위탁시장도 '가성비', '실속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CJ프레시웨이는 베어즈베스트GC, 솔트베이CC 등 전국 30여 곳의 골프장에서 식음료 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업계 1위 사업자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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