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노조 오늘 파업 논의… 내부 반발 거세
입력 2009-01-19 15:43  | 수정 2009-01-19 18:04
【 앵커멘트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오늘(1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 즉 파업 결의안을 처리합니다.
그러나 국가적인 경제난 속에 노조 내부에서조차 파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 실제 파업이 결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차 노조는 오늘(19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파업 여부를 논의합니다.

명분은, 주간 조 근무자가 2교대로 8시간씩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를 시행하기로 합의했으나 최근 물량 감소로 회사 측이 이를 꺼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설문에 참가한 과반수의 현대차 근로자들은 '주간연속 2교대'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데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조 내부에서도 파업을 강행할 때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퍼지는 것입니다.


만약 현대차 노조가 집단행동에 돌입할 때 거센 비난 여론에다 고용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동원 / 고려대 경영대 노사관계학 교수
- "오히려 국민 여론이 돌아서기 때문에 협상력이 더 위축돼서 노조에 불리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고요...세계 자동차 경쟁구조에서 탈락하는 악영향이 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물량이 없을수록 주간연속 2교대 근무가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대차 노조 측
- "원래 도요타도 그렇고 주간연속 2교대는 물량이 없을 때 가는 게 맞죠. 공사기간도 필요하고 물량 조절할 수 있으니까…."

대의원회의의 특성상 파업 안건은 일단 가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설 이후 파업 찬반 투표가 최대 고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