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보다 심해"…산불 연기에 숨 막힌 호주
입력 2020-01-16 08:00  | 수정 2020-01-16 08:43
【 앵커멘트 】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호주 오픈이 5개월째 계속된 호주 산불 때문에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산불 연기로 대기 오염 지수가 나빠지면서 "중국보다 더 심하다"며 경기를 포기하는 선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호주 오픈 여자단식 예선 경기에서 랠리를 이어 가던 슬로베니아의 야쿠포비치가 경기를 멈추고 주저앉아 고통스러워 합니다.

야쿠포비치는 심한 기침과 호흡 곤란으로 결국 경기를 기권했습니다.

호주 멜버른의 대기 상황 탓입니다.

▶ 인터뷰 : 야쿠포비치 / 테니스 선수
- "선수들은 오염에 익숙합니다. 중국에서도 했고, 더한 곳에서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호주 공기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5개월째 이어지는 호주 산불로 호주 전역 대기 질이 나빠지면서 선수가 경기를 포기하거나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는 20일에 있을 본선입니다.

대회 측은 일단 대기 질 상황에 따라 경기를 진행하겠단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크레이그 / 호주 오픈 감독관
- "우리는 의료 전문가의 독립적인 조언과 환경 전문가와 과학자의 건강 조언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본선까지 대기 질이 좋아질 가능성이 없어서 대회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옵니다.

대회 측은 최악의 경우 지붕을 닫고 경기할 수 있는 코트가 3개나 있다며 대회가 취소될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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