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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해치지않아` 손재곤 감독 "김혜수 한석규, `삼층의 악당` 써달라 해"
입력 2020-01-16 07:01 
손재곤 감독이 '해치지않아'에서 호흡을 맞춘 안재홍에 대해 언급했다.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손재곤 감독이 ‘해치지 않아 배우들을 캐스팅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건 캐릭터와 가장 잘 어울릴법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선택한 배우들이 안재홍 강소라 전여빈 박영규 김성오였다.
손재곤 감독은 태수 역을 맡아 극을 이끈 안재홍에 대해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다. 저는 안재홍이 출연한 독립영화를 거의 다 봤다. 홍상수 감독님 작품에도 출연했는데, 친근하고 재미있는 모습과는 다른 걸 볼 수 있다. 안재홍의 코미디만 기대한 게 아니라 안재홍의 다른 모습을 보고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해보니까 캐릭터에 몰입하고 상황에 몰입해야 하는 스타일의 연기자더라. 지금까지 알려진 안재홍의 모습이 아니라 다른 연기의 가능성을 더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영화에서 그런 일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재미있는 연기에만 능한 배우가 아니다”고 칭찬했다.
안재홍은 ‘해치지않아에서 날렵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안재홍의 다이어트는 손재곤 감독의 제안이었다고.
손재곤 감독은 명령하듯이 한 건 아니다. 변호사고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면 어떨지 물었다. 안재홍의 입에서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답이 나오도록 유도했다”며 굉장히 열심히 했다. 그렇게 빨리 뺄 줄 몰랐다 ‘멜로가 체질을 보니까 더 빠져서 나왔더라. 잘생겨진 것 같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재곤 감독이 '해치지 않아'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전여빈은 동료 감독을 통해 소개받았다. 그는 인사를 나누고 ‘구해줘를 보는데 제가 본 것과 다른 모습으로 나오더라. 시선이 끌렸다. 문소리 감독의 ‘여배우는 오늘도에서는 코미디 연기가 능청스럽다. 캐스팅할 때 잘 알려진 배우도 필요하지만, 새로운 배우를 소개 시켜주고 싶었다. 좋은 눈을 가진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찍는 중에 많이 알려졌다. 역시 나 혼자만 이 배우의 매력을 알아본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 고백했다.
한예리의 특별 출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손재곤 감독은 한예리의 팬”이라며 ‘코리아에서 처음 봤다. 처음 보는 배우였는데 연기를 정말 잘하고 개성 있고 매력있더라. ‘해무에서도 너무 좋았다. 특별출연이 될 수도 있고, 이런 역할이 있는데 해보지 않겠냐고 했더니 해보고 싶었다더라. 작업 자체가 편하고 즐거웠다. 너무 좋았다. 다음에는 특별출연이 아닌 다른 역할을 제안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재곤 감독이 '이층의 악당'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수 한석규에 대해 언급했다.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10년 만에 ‘해치지 않아로 돌아온 손재곤 감독. 그동안 여러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특히 ‘이층의 악당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수는 손재곤 감독을 다시 일하고 싶은 감독으로 꼽았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 자꾸 언급을 해주더라. 가끔 연락한다. 김혜수만이 아니라 김혜수와 한석규가 ‘삼층의 악당을 하자고 하더라. 김혜수 한석규가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 두 분이 다시 작업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저랑 통화하면 농담 식으로 감독님이 대본을 써달라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또한 손재곤 감독은 그동안 어느 단계에서 진행이 안돼 중단된 작품이 있지만, 그 작품들을 포기한 건 아니다. 계속 디벨롭하고 있다. 코미디가 아닌 작품도 있고 그렇다”고 귀띔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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