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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커 “돈치치=래리 버드+제임스 하든”
입력 2020-01-16 04:00  | 수정 2020-01-16 09:04
8차례 NBA 우승을 경험한 스티브 커 감독이 돈치치(왼쪽)를 역대 최고 백인 선수 래리 버드(가운데), 독보적인 득점기계 제임스 하든(오른쪽) 등 전·현 슈퍼스타에 견줬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스티브 커(55)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은 선수로 5차례, 지도자로 3번 미국프로농구 NBA 우승을 경험했다. 이런 커 감독이 댈러스 매버릭스 가드 루카 돈치치(21·슬로베니아)를 역대 최고 백인 선수와 독보적인 득점기계에 견줘 눈길을 끈다.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이 15일(한국시간) 보도한 인터뷰에서 스티브 커 감독은 돈치치는 NBA에서 매우 중요하다. 유럽 출신이라 (시장 공략 차원에서) 그런 것이 아니다. 훌륭한 농구선수이기 때문이다. 한발 앞 미래를 아는듯한 놀라운 재주는 래리 버드(64)를 떠올리게 한다. (예언가 같은 농구 이해도뿐 아니라) 제임스 하든(31·휴스턴 로케츠)이 구사하는 크로스오버와 스텝 백 기술도 겸비했다”라고 극찬했다.
돈치치는 2019-20시즌 36경기 평균 28.9득점 9.6리바운드 8.8어시스트로 데뷔 2년 만에 벌써 정규리그 후보로 MVP로 거론된다. 역대 최단 2위로 2000점-500리바운드-500도움을 달성하는 등 NBA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커리어 초반을 보내고 있다.
코트 밖에서도 돈치치는 난치병 환자를 위해 기부활동을 펼치는 사람 좋은 청년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매우 수준 높은 퍼포먼스와 자기 통제력, 좋은 매너와 서글서글한 미소를 경기장에서 모두 보여준다. 분명 사석에서도 재밌을 친구다. 진정한 스포츠 스타라 할만하다”라며 경기 외적으로도 반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돈치치를 역대 최고 백인 선수 버드와 견준 것은 스티브 커가 처음이 아니다. NBA 로고 실제 모델로 유명한 살아있는 농구 전설 제리 웨스트(82)는 지난 5일 미국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를 통해 매버릭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다. (유럽 올타임 1위) 더크 노비츠키(42·독일)도 돈치치만큼은 아니다. 빠르진 않지만 버드처럼 영리하게 강약을 조절한다”라며 아낌없이 칭찬했다.
릭 칼라일(61) 댈러스 감독은 자기 팀 선수 돈치치에 대한 다른 팀 사령탑 스티브 커 감독의 극찬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칼라일 감독은 지도자로서 매달 성장하는 제자를 보는 것이 정말 즐겁다. 그런 평가를 받을만하다”라고 이해하면서도 다만 개인적으로 (현역 스타 혹은 전설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지양하고 있다. (NBA 경력 초반인) 돈치치한테는 스스로에 집중하는 것이 (자기발전을 위해서라도)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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