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활용 불가 골칫덩이 폐비닐로 가로수 보호판 제작
입력 2020-01-15 19:32  | 수정 2020-01-15 20:52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평균 19만 톤 정도의 폐비닐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이젠 수입하지 않아 그야말로 골칫거리인데, 철제로 만들던 가로수 보호판을 폐비닐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의 한 도로변에서 가로수 보호판을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얼핏 보면 철제로 보이지만 폐비닐로 만든 보호판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 가로수 보호판 하나를 만드는데 라면 봉지 3천 600개 정도의 폐비닐이 사용됐습니다."

빗물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설계돼 가로수 유지 관리도 수월합니다.

▶ 인터뷰 : 한경수 / 개발업체 대표
- "빗물이 고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양의 빗물을 모아서 땅속에 침투시키고 나머지만 배출하게 돼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가 환경부 등과 함께 시범적으로 재활용 가로수 보호판 100여 개를 설치했습니다.


그냥 버려질 폐비닐 1.5톤, 라면 봉지 50만 장 분량입니다.

가격은 기존 제품의 절반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이성진 / 경기 성남시 자원순환과장
- "기존 철판 가격보다는 폐비닐로 만든 제품이 50% 정도 절감된 25만 원 정도에…."

애물단지가 된 폐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엄태준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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