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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김재환 실망하지 않기를…올해 잘하고 ML 가면 돼”
입력 2020-01-15 13:53 
두산은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4번타자 김재환(오른쪽)의 역할이 크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은 에이스(린드블럼)가 떠났지만 4번타자(김재환)가 잔류했다. 전력 손실이 그나마 줄었다. 통합 우승 2연패 도전에 부담을 조금은 덜었다.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개인의 꿈이 이뤄지지 않았다. 2018년 KBO리그 최우수선수는 1년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다.
김재환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마치고 급작스럽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포스팅 마감 시한을 앞두고 진행됐다.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미국 언론은 지난해 성적이 너무 부진했다고 꼬집었다. 김재환은 타율(0.334→0.283), 안타(176→140), 홈런(44→15), 타점(133→91), 득점(104→76), 장타율(0.657→0.434), 출루율(0.405→0.362)이 모두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재도전할 김재환은 반등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두산도 호재다. 통합 우승 2연패를 위해선 김재환이 ‘공포의 4번타자로 돌아와야 한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끌고 3년 재계약에 도장을 찍은 김태형 감독은 새 시즌이다. 우승은 지나간 일이다. 점점 팀간 전력 차가 줄어 리그 평준화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강조하면서 김재환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김 감독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포스팅 마감 시한을 앞두고) 너무 급하게 추진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 잘 준비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얼마든지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올해도 두산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독려했다.

김재환은 남았으나 두산은 일부 변화가 있다. 외국인 투수 2명(린드블럼·후랭코프→프렉센·알칸타라)을 교체했다. 정상을 지키리면, 외국인 원투펀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 감독은 프렉센이 낯선 리그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후반기 좋은 투구를 펼쳤다. 둘 다 잘해줄 것이고 믿는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과 (수비 능력이 뛰어난) 두산 야수 덕을 볼테니까,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팀 내 예비 FA가 많다. 시즌 종료 후에는 복잡한 문제지만, 적어도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알아서 잘하지 않겠는가”라며 웃었다.
꼭 약해진 것도 아니다. 김강률과 곽빈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올 예정이다. 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인 불펜이 강해진다.
김 감독은 불펜이 가장 고민이 많다. 그래도 김강률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하프 피칭 단계인데 큰 변수가 없다면 개막 엔트리 합류가 가능하다. (팔꿈치 수술 후 지난해 시즌을 통째로 쉬었던) 곽빈도 1군에서 볼 수 있다. 부상자가 하나둘씩 복귀한다면 불펜이 더 단단해질 것 같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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