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CJ대한통운, 유휴자산 처분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
입력 2020-01-15 08:26 

한국투자증권은 15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유휴자산 처분에 따른 매각차익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12% 하락했다. 택배 경쟁 완화와 CJ그룹 차원의 비용 절감 노력이 영업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문제는 영업외손익의 정상화가 여전히 더딘 탓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점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현 주가는 2019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0배를 상회한다. 중국 택배업체들은 대체로 25배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컨센서스 기준 CJ대한통운도 34배이나 수년간 예상치 못했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던 패턴을 감안하면 여전히 고평가 우려가 뒤따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4분기 실적도 영업이익이 960억원 내외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전망이나 분기 특성상 손상차손 반영 등 영업외 비용 증가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부터 유휴자산을 처분하고 있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재평가 거치지 않은 부동산이라 매각차익에 따른 순이익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도 1500억원 상당의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PER을 크게 높이던 영업외손실들을 매각차익으로 상쇄함으로써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밝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택배 경쟁이 완화되는 사이클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배송서비스를 내재화해 온 쿠팡이 외형확대보다 수익성에 더 신경쓰는 상황이며 우체국은 토요일 배송을 점진적으로 외부에 위탁할 예정이라 CJ대한통운에게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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