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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재미’ 규현→‘귀여움’ 수호...뮤지컬 ‘웃는 남자’,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입력 2020-01-14 17:0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슈퍼주니어 규현과 엑소 수호가 뮤지컬 ‘웃는 남자로 관객들과 만난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규현, 박강현, 수호, 민영기, 신영숙, 김소향, 강혜인, 이수빈 등이 참석했다.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배우들 중 맏형인 민영기는 현장 분위기에 대해 후배들을 보면 ‘나도 저 나이 때 저렇게 열심히 했던가라고 반성하게 된다. 후배들에게 배우는 점도 많다. 특히 규현, 수호의 경우에는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바쁠 텐데도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연습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수호는 제가 엑소 멤버로서 가수 활동도 하고 있고, 배우로서 영화와 드라마도 하고 있다. 노래를 부르는 것과 연기하는 것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러한 부분에서 노래와 연기를 같이할 수 있는 뮤지컬이 종합선물세트 같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규현, 박강현, 수호, 이석훈은 ‘웃는 남자에서 기이하게 찢긴 입으로 기형의 모습이지만, 다른 사람과 똑같이 꿈을 꾸는 청년 그윈플렌 역을 맡았다. 민영기는 곰 같은 풍채의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 신영숙과 김소향은 그윈플렌과 만난 후 삶의 행복을 고민하는 조시아나 여공작을 연기한다. 또 강혜인과 이수빈은 앞을 보지 못하지만 순백의 여린 마음을 갖고 있는 데아 역을 맡았다.
전역 후 뮤지컬 복귀작으로 ‘웃는 남자를 선택한 규현은 소집해제 이후에 첫 뮤지컬이라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군복무 기간 동안에 재미있게 봤던 ‘웃는 남자를 하게 됐다”면서 재연에서 합류하게 됐는데, 초연부터 함께한 수호와 박강현에게 조언을 많이 얻었다. 그 부분에 대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규현은 같은 역할을 맡은 수호의 강점에 대해 제가 이 친구를 안 것이 15년 정도 됐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다. 그래서 그런지 이 친구가 뭘 해도 사랑스럽다. 그래서 팬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수호는 규현은 제가 들어본 목소리 중에 가장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15년을 들은 목소리지만, 최근에 가까운데서 듣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목소리가 아닌가 싶다”라고 화답했다.

4명이 그윈플렌 캐릭터를 연기하는 가운데, 규현과 수호가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도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수호는 그윈플렌 중에 막내라 제일 귀여운 것 같다. 선배들이 너무 귀여워해줘서 그런지, 관객분들도 캐릭터 자체를 귀여워 해주시더라. 그래서 제가 연기하는 그윈플렌에 더욱 연민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규현은 자신만의 강점으로 ‘웃음을 꼽았다. 그는 극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관객들을 기쁘게 만들어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연출에게 물어보고 재미있는 모습을 넣으려고 한다. 그래서 제가 연기하는 그윈플렌에 조금 더 웃음 포인트가 있지 않나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조시아나 여공작 역을 맡은 신영숙은 4명의 그윈플렌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그는 먼저 이석훈은 연습벌레다. 쉬는 날 하루 정도 있을 때도 연습을 해서 작품을 할 때 안정적이다. 규현은 순간적인 재치와 순발력이 엄청나고, 에너지도 대단하다. 또 수호는 사랑스러운 얼굴과 상남자적인 상반된 매력을 갖고 있고, 박강현은 그윈플렌 그 자체로 느껴진다. 각자 매력이 있으니 4번 다 공연을 보러 오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소향은 규현, 수호 덕에 연습실이 활기차다. 또 강혜인, 이수빈 같은 신인들도 모든 사생활을 접고 작품에 올인하고 있다. 저희 공연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많이 보러와 달라”라고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trdk0114@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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