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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식물 1만여종…국내 최대 돔형 유리온실 `거제 정글돔` 17일 개장
입력 2020-01-14 11:09 
경남 거제시 거제면 농업개발원 내 조성돼 오는 17일 공식개장하는 국내 최대 규모 돔형 식물원인 `거제 정글돔`. [사진 제공 = 거제시]

국내 최대 돔형 유리온실인 거제 정글돔이 오는 17일 공식 개장한다. 보리수나무, 미인수 등 300여종 1만여주의 열대식물이 자리하고, 인공폭포, 암석원까지 정글모습을 재현했다.
14일 경남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면 농업개발원 내 거제식물원(자연생태테마파크) 16일 정식 개원 행사를 갖고 17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거제식물원은 국비 130억 원, 도비 38억 원, 시비 112억 원 등 총 280억 원을 투입해 4년 6개월여 만에 완성했다. 거제시농업개발원 4560㎡ 부지에 야외생태연못, 잔디광장, 편의시설 등을 조성했다. 그중 가장 눈길끄는 시설은 바로 정글돔이다. 정글돔은 7500여 장의 삼각형 유리를 이어붙인 거대한 반구형 건축물이다. 세로는 길고, 가로는 짧은 타원형으로 최대 높이 29.7m, 장축 90m, 단축 58m, 총면적 4100㎡에 달한다. 돔형 유리온실 식물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경남 거제시 거제면 농업개발원 내 조성돼 오는 17일 공식개장하는 국내 최대 규모 돔형 식물원인 `거제 정글돔` 내 암석원. [사진 제공 = 거제시]
정글돔 실내는 정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일명 '데빌 트리'(Devil tree)라 불리는 흑판수를 비롯해 보리수나무, 카나리아야자, 미인수, 극락 조화 등 300여 종 1만여 주의 열대 식물이 자리한다. 디즈니사의 고전만화 '정글북' 주인공 모글리가 방문객을 처음 맞이한다. 또 무릉도원을 떠올리게 형는 중국의 '장자제'를 모티브로 한 석부작 계곡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커다란 바위산과 동굴로 이뤄진 암석원, 10m 높이의 인공폭포와 조명으로 연출된 빛 동굴,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정글 동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감할 수 있다.
특히 공중을 가로지르는 스카이워크는 하늘길을 걸으며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정글돔 내에는 소원을 이뤄준다는 설화가 내려오는 300년 된 흑판수도 볼 수 있다.또 깨달음의 나무라 불리는 보리수, 소설 '어린왕자'의 바오밥 나무도 선보인다. 돔 밖에도 150여 종 2만여 주의 다양한 식물 군락과 수변 정원이 조성돼 있다.
정글돔은 지난해 10월 개막한 제14회 거제섬꽃축제 때 사전 공개 당시 9일 간 6만 2000여 명이 찾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거제시는 공식 개장 시 연간 250만 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열대온실이다"며 "거제 1000만 관광시대를 여는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글돔 관람 시간은 동절기(11~2월)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오후 4시 매표·입장 마감), 하절기(3~10월) 오전 9시 30분~오후 6시(오후 5시 매표·입장 마감)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거제 시민 4000원·20명 이상 단체 3000원)이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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