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연하게 대응"…남북관계 경색 불가피
입력 2009-01-18 19:37  | 수정 2009-01-19 08:39
【 앵커멘트 】
북한군이 대남 대결을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경계태세를 강화하면서 맞대응을 자제하는 유연한 대응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남국관계 경색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는 대남 대결을 선언한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현재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NLL 부근에서 북한 해군의 서너 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관계자는 북한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유연한 대응을 하겠다며 당장 성명 발표 등 맞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남북관계가 파탄 단계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민간 교류협력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강경 성명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가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마땅한 카드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이번 조치가 새로 취임하는 미국의 오바마 정부를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북핵문제 해결의 전제는 북미관계 정상화라는 원칙을 밝힌 데 이어 오바마 정부가 북미관계 해결을 우선순위로 두게 하려는 제스처라는 겁니다.

군사긴장 고조로 실제 충돌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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