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5 총선] 두 명의 장관 떠난 일산…흔들리는 민심
입력 2020-01-13 21:08  | 수정 2020-01-13 21:40
【 앵커멘트 】
최근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두 사람의 지역구인 일산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설까지 돌고 있는 가운데, MBN 총선기획 첫 순서로 김순철 기자가 일산 지역 민심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아쉬운 듯 눈물을 흘리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현미, 유은혜 장관.

이를 지켜본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송혜숙 / 경기 고양시 (김현미 장관 지역구)
- "저희 지역에서 3선인가 했었잖아요. 오래 하셨었는데 이번에 조금 실망감이 있었어요."」

「▶ 인터뷰 : 이삼환 / 경기 고양시 (유은혜 장관 지역구)
- "일산을 위해서 일을 나름대로 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 그래서 저는 좋게 생각합니다."」

「신도시로 개발된 일산은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돼 여권의 텃밭으로 분류됐습니다.

하지만 집값 상승에서 소외된데다, 일산보다 서울에 더 가까운 창릉에 신도시를 개발하겠다는 소식에 지역구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희숙 / 경기 고양시
- "분당보다 몇십 년 동안 계속 처지고 있는 상황인데 재산권 침해 그런 것에 주부들이 굉장히 분노하는 것 같아요."

「실제 MBN이 두 장관의 불출마 선언 직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기도 주민의 42.4%가 장·차관 총선 차출에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 답변인 31.7%보다 높았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수도권 총선의 요충지인 이곳 일산에서 민심의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전략공천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민정 대변인 등 청와대 출신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주민들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이가 출마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주 / 경기 고양시
- "여기는 여당 텃밭이지만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역량이 있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 출신의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등 틈새를 노린 출마가 이어지면서, 이번 총선의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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