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안 구멍' 윈도7…정부는 대응팀마저 여전히 사용
입력 2020-01-13 19:32  | 수정 2020-01-14 10:03
【 앵커멘트 】
윈도7 깔려 있는 PC 쓰고 계십니까?
내일(14일)부터 윈도7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지원이 끝나면서 보안에 취약해집니다.
정부가 대책을 마련 중인데, 많이 늦은데다 대응팀 상황실에서조차 아직 윈도7을 쓰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내일부터 윈도7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됩니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지 11년 만입니다.

보안 업데이트가 안 되면 당연히 바이러스나 해커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3년 전 윈도XP의 기술 지원이 끝났을 때도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전 세계 PC 30만 대가 먹통이 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하지만, 국내 PC 5대 가운데 1대는 여전히 윈도7을 운영체제로 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윈도7 PC의 해킹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팀을 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진완 / 한국인터넷진흥원 종합대응팀장
- "윈도7의 신규보안 취약점이나 이를 악용하는 악성코드의 유포 여부를 집중모니터링하며…."

하지만, 민간 부문의 피해를 막을 대응 상황실에서조차 일부 PC는 아직 윈도7을 씁니다.

국회 자료에 따르면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에는 윈도7 PC가 1,385대나 남아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지 않고 사태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권석철 / 인터넷 보안업체 대표
- "4년 전에 윈도7을 윈도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돈이 들더라도 윈도7을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리눅스 등 다른 운영체제로 바꿔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모레부터 열리는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윈도7 PC로는 접속을 자제해야 한다며 특별히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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