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성윤 중앙지검장 취임 "검찰권 절제…경찰은 동반자"
입력 2020-01-13 19:30  | 수정 2020-01-13 19:50
【 앵커멘트 】
검찰 고위직 인사 뒤 대검 간부와 주고받았던 이른바 '조롱 문자' 논란에 휩싸인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검찰권 절제'를 취임 일성으로 밝혔는데, 벌써부터 청와대 관련 수사의 방향이 바뀔 것이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청사로 들어섭니다.

▶ 인터뷰 : 이성윤 / 서울중앙지검장
- "현 정권 의혹 수사 차질이 우려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

극도로 말을 아낀 이 지검장은 취임식에선 검찰개혁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검찰의 제자리 찾기'를 강조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발언과 일맥상통하게 절제된 검찰권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윤 / 서울중앙지검장
- "수사의 단계별 과정, 과정마다 한번 더 생각하고 절제와 자제를 거듭하는 검찰권 행사가 필요합니다."

검사장 인사 뒤 '각자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달라'고 주문한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사뭇 배치되는 입장입니다.


검·경 수사권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성윤 / 서울중앙지검장
- "경찰을 형사 절차의 협력과 동반자로 확실히 인식하고, 경찰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우리 검찰의 임무…."

정치권에서 이른바 '조롱 문자' 논란 등이 불거졌지만, 이 지검장은 관련 질문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새로 취임한 이 지검장이 '절제된 수사권'을 강조하면서 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청와대 관련 수사의 방향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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