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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신문 “한국 때문에 매번 희망 고문…불운 아닌 실력”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입력 2020-01-13 15:14  | 수정 2020-01-13 16:16
중국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본선 좌절로 7회 연속 예선 탈락을 겪었다. 현지 유력지는 ‘한국에 아깝게 지며 희망을 품었다가 매번 떨어지는’ 신세를 한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한국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4위,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빛난다. 중국 유력 언론은 올림픽 예선 7회 연속 탈락 후 ‘한국에 아깝게 지며 희망을 품었다가 매번 탈락하는 신세를 한탄했다.
하오웨이(44)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2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0-2로 졌다. 2연패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이 무산됐다.
AFC U-23 챔피언십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출전권 3장이 걸려있다. 중국 최대 스포츠지 ‘티탄저우바오는 지난 대회 예선을 돌이켜보면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한국에 끝까지 버텨 희망을 주곤 했다. 그러나 매번 실수가 나와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불운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결국 실력 차이가 제일 크다”라고 탄식했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3세 이하 종목으로 격하됐다. 한국이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동안 중국은 한 번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개최국으로 자동진출한 2008년 베이징대회가 유일한 U-23 올림픽 경험이다.
한국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까지 23세 이하 예선에서 중국과 다섯 대회에 걸쳐 7차례 만나 6승 1무로 압도적인 우위다. 실점을 허용한 것도 단 2경기뿐이다.
그러나 중국도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는 올림픽 축구 예선에서 2골 차 이상 패배를 당하지 않고 있다. 1-1로 비기기도 했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이번 2020년 도쿄대회 등 선전하다 0-1로 진 것도 3번이다.
하지만 한국을 상대로 잘 싸워 희망을 품은 2000년, 2004년 아테네대회, 2020년에도 결과는 모두 올림픽 축구 예선 탈락이었다. 중국이 ‘지긋지긋한 희망 고문이라 생각할법도 하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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