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상승·프랑스 시위로 식량가격 5년만에 최고치
입력 2020-01-13 14:35 
세계식량지수 추이 (단위=포인트) [자료 = 농식품부]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대체연료 투자,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식량생산국 시위의 영향으로 세계식량가격이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9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인 (177.2) 대비 2.5% 상승한 181.7포인트로 2014년 12월 이래 가장 높았다. 이같은 12월 수치는 전년과 비교해 12.5% 상승한 수준이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며 불안한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상승 흐름은 유지류와 설탕, 유제품, 곡물 가격에서 주로 나타났으며 육류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설탕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유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브라질에서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은 사탕수수를 사용하면서 국제 시장에서 설탕 가용량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몸 값이 비싸진 기름의 영향으로 대체연료인 바이오 에탄올에 더 많이 사탕수수가 투자됐다는 얘기다. 농식품부 측은 "미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의 약세가 계속되고, 인도의 설탕 생산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FAO
곡물은 11월(162.1포인트)보다 1.4% 상승한 164.3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가격지수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밀 가격 상승이었다. 중국의 수입 수요 가속화, 프랑스의 계속된 시위 및 일부 주요 지역의 재배환경에 대한 우려로 인한 물류문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육류 가격은 2018년 12월 대비 18% 상승하였으나, 2014년 8월 기록한 최고치(212.0포인트)와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국제 시장의 충분치 않은 공급량으로 상승하였다. 유럽과 브라질 등 일부 주요 공급국에서 연말축제를 앞두고 국내 수요가 늘었고, 아시아지역의 강한 수입 수요도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쇠고기 가격은 지난 몇 개월간 주요 수입국이었던 중국의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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