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13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중동에서 군사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이란을 포함한 중동지역에서의 군사 충돌은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사태의 추가 고조는 어떻게든 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살해와 이에 대응한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공격에 따른 중동 지역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관계국의 외교적 노력을 강조하는 언급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최대한의 외교 노력을 끈질기게 수행할 것"이라며 "모든 관계국에도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 노력을 다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무함마드 왕세자는 "아베 총리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지역의 긴장은 세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당사국 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 관계 선박의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한 해상자위대 중동 파견 방침을 설명하자, 무함마드 왕세자는 "일본의 대처를 완전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사우디는 미국의 동맹국으로 이란과는 적대적 관계에 있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어제(12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도 회담을 갖고 중동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중동 순방을 위해 그제(11일) 일본에서 출국한 아베 총리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3개국을 방문한 뒤 모레(15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