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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 보고도 정신 못 차린 모리야스 “올림픽 땐 최강팀 만들겠다”
입력 2020-01-13 08:49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은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꿈꾼다던 일본이 아시아 무대에서 굴욕을 맛봤다. 충격적인 탈락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고개를 숙이면서도 남은 6개월 동안 최강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일본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9일 사우디아라비아전(1-2 패)에 이어 12일 시리아전(1-2 패)에서도 종료 직전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2패(승점 0)를 기록한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승점 이상 4), 카타르(승점 2)에 이어 B조 최하위에 그쳤다. 오는 15일 카타르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이 역대 AFC U-23 챔피언십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했던 2016년 대회에서는 한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호기롭게 외쳤으나 모리야스호의 전력은 기대 이하였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나빴다.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임하는 모리야스 감독의 입지도 좁아졌다. 각종 대회에 참가했으나 우승의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조별리그 탈락은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충격은 이번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모리야스 감독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내가 선수와 스태프의 노력을 결과로 만들지 못했다. 모든 게 내 책임이다”라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2020 AFC U-23 챔피언십은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1~3위, 세 팀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단,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에 자동 진출한다.
2020 도쿄 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남자 축구는 개막 하루 전날부터 열린다.
모리야스 감독에게 시간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냉정한 현실을 마주했으나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분명 실망스러운 결과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어떤 선수들로 올림픽을 치를지, 크게 보고 있다. 유럽파 차출, 와일드카드 선발 등으로 이 연령대 팀을 어떻게 ‘최강의 팀으로 만들어 (금메달) 결과를 만들지를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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