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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시동’ 최성은 “‘슈퍼루키’ 민망해, 들뜨지 않고 우직하게”
입력 2020-01-13 07:01 
최성은은 마동석, 박정민과의 작업에 행복해 했다. 제공|솔트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심상치 않은 신예다. 영화 ‘시동(감독 최정열)에서 실질적인 ‘홍일점으로 등장해 박정민 마동석 정해인 등 쟁쟁한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은 충무로 루키 최성은(23).
최성은은 '시동'에서 새빨간 머리에 선글라스, 스포티한 트레이닝복 차림에다 불꽃 눈빛으로 쉴 새 없이 주먹을 날리는, 볼수록 매력적인 ‘다크 엔젤 경주로 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정열 감독이 오디션 영상을 보는 순간 눈길이 갔다. 대단한 흡입력”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운, 단연 2020년 유망주다. 궁금한 최성은을 인터뷰로 만났다.
Q. ‘시동의 강렬한 홍일점, 오디션 준비부터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A. 다른 영화 오디션과는 달리 ‘몸을 얼마나 잘 쓰는지가 중요해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오디션 현장에서 옥상에 올라가 달리기도 하고 줄넘기도 했다. 2주간 시간을 주셔서 복싱도 배워 갔는데 시간이 촉박하더라. 정말 이 악물고 했다. 오디션이 끝나고 나니 근육통이….(웃음)
Q. 감독에게 어떤 칭찬을 들었나
A. 감독님께서 강렬한 눈빛이 기억에 남았다고 하시더라. 눈빛 때문에 다시 보고 싶으셨다는 말이 참 좋았다. 합격 통보가 믿기지 않더라. 그저 감사했다.
Q. 스크린으로 본 내 모습은?
A.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빨간 머리에 선글라스, 트레이닝복 차림까지. 이 자체가 주는 몰입감이 상당했다. 캐릭터에 저절로 빠져드는 느낌이랄까. 촬영할 때도 이런 장치들이 큰 도움이 됐고 스크린으로 봤을 때도 신기했다. 만화적 느낌이 물씬 느껴져서 좋았다. 사람들이 못 알아보긴 하지만…하하!
Q. 23세에 상업영화에 데뷔한 셈이다. 손익분기점도 넘고 흥행 중인데 소감은?
A. 좋으면서도 두려움이 크다. 책임감이 커졌다고 해야 하나? 마지막 무대인사 할 때 손익분기점을 넘기 직전이었는데 다 같이 모여 ‘잘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 지금은 다들 너무 좋아한다. 350만이 넘으면 관객과의 만남을 약속했는데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
Q. 마동석, 염정아, 박정민 등 연기도 잘하고 개성도 넘치는 대세 배우들과 함께한 소감은?
A. 역시 마블리였다. 왜 마동석 선배님을 모두가 사랑하는지 잘 알겠더라. 복싱 자세도 세심하게 잡아주시고 분위기도 밝게 해주시고 너무 행복했다. 이런 선배님과 만날 수 있다는 게 행운이었다.
박정민 선배님은 본래부터 팬이었다. 꼭 한 번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였다. 무엇보다 고민을 잘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데서 감동을 크게 받았다. 함께 연기하면서는 선배님의 센스에, 다양한 변주에, 순발력에 놀라는 일이 많았다. 충격을 받기도 했다. '즉흥적으로 어떻게 저런 대사를 생각했지?' 감탄의 연속이었다.
염정아 선배님은 그야말로 행복해 보이셨다. 그 기운 자체가 너무 부럽고 자극이 되더라. 뭉클하기도 했다. 평소엔 소녀 같은데 카메라만 켜지만 달라진다. 신기할 따름이었다.(인터뷰②에 계속)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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