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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부족’ 일본, 시리아에 충격패…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탈락
입력 2020-01-13 00:09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충격적인 패배다. 일본이 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일본 축구 U-23 대표팀은 12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2로 졌다.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후반 43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던 일본은 2경기 연속 패배로 8강 진출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2패(승점 0)를 기록한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승점 이상 4), 카타르(승점 2)에 이어 B조 최하위에 그쳤다. 오는 15일 카타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이겨도 2위에 오를 수 없다.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본선 진출 티켓 3장이 걸려있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이번 대회 성적에 상관없이 본선에 자동 진출한다.
하지만 자존심을 구겼다. 일본이 역대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동메달) 이후 52년 만에 올림픽 메달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리아에 패배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일본은 베스트11을 대폭 수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과 비교해 여섯 자리가 얼굴이 바뀌었다. 최전방에는 A매치 6경기를 뛴 우에다 아야세(가시마 앤틀러스)가 배치됐다.

그러나 시작부터 실타래가 꼬인 일본이다.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비디오 판독(VAR)으로 마치다 고키(가시마 앤틀러스)의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이 허용됐다. 위험 지역에서 발이 너무 높았다는 판정이다. 알 라흐만 바라카트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시리아가 기선을 제압했다.
일본은 반격을 펼쳤으나 좀처럼 시리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우에다의 슈팅은 번번이 막혔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소마 유키(가시마 앤틀러스)였다. 전반 30분 소마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으나 일본의 소득은 없었다. 후반 들어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시리아는 수비를 두껍게 하며 일본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했다.
후반 38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마저 놓쳤다. 하시오카 다이키(우라와 레드)의 예리한 크로스를 우에다가 몸을 날려 슈팅했지만, 골문 밖으로 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종료 직전 실점했던 일본은 뒷심이 약했다. 후반 43분 시리아의 역습에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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