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도 홍콩 꼴 난다" 호소 먹혀…중국 압박 역효과
입력 2020-01-12 19:00  | 수정 2020-01-12 19:22
【 앵커멘트 】
이번 대만 총통선거에서는 중국과 통일되면, 민주주의 훼손 논란으로 시끄러운 홍콩처럼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홍콩 사태를 지켜본 대만 젊은이들도 대거 투표에 나섰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한 데는 지난해 6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홍콩의 반중시위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과 통일되면 대만도 홍콩처럼 민주주의가 훼손될 수 있다는 호소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먹혀든 겁니다.

▶ 인터뷰 : 폴 쳉 / 대학생
- "차이잉원의 당선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자신의 신념을 단호하게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차이 총통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군사, 외교는 물론 대만 자유여행 금지 등 경제분야까지 압박했는데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1월)
- "(대만 통일에) 무력 사용 포기 약속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필요한 조치를 옵션으로 남겨둘 것입니다."

2018년 지방선거 패배로 재기가 어려울 것처럼 보였던 차이 총통은 전쟁 준비 발언까지 하며 중국에 맞선 지도자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천루이시 / 대만 유권자
- "대만인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대만 국민이 최선의 결정을 했습니다."

홍콩에 이어 대만에서도 반중국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강력한 하나의 중국을 이루겠다는 이른바 '중국몽'이 암초에 걸렸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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